입술은 밥먹고 말하고 뽀뽀하는데 사용되도록 진화했지만

트럼펫터는 입술을 목관악기의 리드처럼 잘 진동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는 숙명을 가집니다.

트럼펫터의 영원한 두가지 숙제는 고음과 주력(지구력)인데 모두 입술 즉 엠보셔와 관련이 있죠.

위 그림에서 보듯이 얼굴에도 이름도 생소한 수많은 근육이 있습니다.

트럼펫을 공부하다보니 해부학까지 공부하게 강요(?) 하네요 ㅎ

프로 연주자나 전공자들은 엠보셔 근육이 튼튼하게 발달해 있습니다. 수많은 인고의 시간을 보내며

서서히 형성된 트럼펫터의 상징이요 자랑입니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3가지 엠보셔(파카스, 스티븐스, 마지오)에 사용되는 근육을 알아보겠습니다.

또한 별로 유용하지 않거나 방해가 되는 얼굴 근육도 살펴보겠습니다.

도움되지 않는 얼굴근육을 단련해봤자 시간 낭비고 오히려 쓸데없는 힘을 주어 주력을 약화시킵니다.

먼저 엠보셔의 주요 근육을 알아보면

첫째로 Orbicularis oris (구륜근) 입니다. 입술을 닫고 오므리고 바람구멍을 조절하는데 사용되죠

둘째로  Depressor anguli oris 인데 입술 양끝을 단단히 고정하고 아래로 잡아당겨 입술을

U자를 거꾸로 한 모양으로 잡아줍니다.

셋째로  아래턱의 중앙에 위치한 Mentalis 인데 아랫 입술을 위로 압착하는데 사용됩니다.

넷째로  윗 입술의 중간 인중에 위치한 Depressor septi 이고 윗 입술을 아래로 압착하는데 사용됩니다.

또 Mentalis와 Depressor septi 는 스티븐스의 roll in 엠보셔나 마지오의 roll out 엠보셔에 입술을 말거나 내밀때

사용되죠.

어떤 연주자가 유명한 트럼펫터 Doc Severinsen에게 엠보셔에 대해 질문하자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 이보게 비밀은 입술 양끝 corner에 있다네" 

입술 양끝을 단단히 해주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이죠

유명한 리드트럼펫터 메이나드 퍼거슨의 입술을 보면 두툼하게 발달해 있습니다. 외국분들은 그것을 도넛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아래턱 근육도 두툼하게 발달되어 있는데 고음에서 높은 압력을 받아내려면 튼튼한 엠보셔는 반드시 필요하겠죠

이 근육을 단련시키는데는 올바른 엠보셔를 잡고 오랜기간 훈련해야 합니다.

올바른 엠보셔를 잡는데 방해되는 근육도 있습니다.

Zygomaticus major/ minor

Risorius

Buccinator

이 근육들은 웃을 때 사용되는 근육으로 입술을 양옆으로 벌려

입술을 얇게 만들죠. 이것을 스마일 주법이라고 하는데 입술의 진동수를 높여 당장에는

고음내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소리가 빈약해지고 주력에 치명적입니다.

제대로된 엠보셔는 입술을 오므려야 하지요.

위 아래 입술에 연결된 근육에는

Depressor labii inferioris : 아래 입술을 내려주는 근육

Levator labii superioris : 윗 입술을 올려주는 근육

Platysma: 목에 연결되 아래 입술을 당겨주는 근육

위에 3개의 근육은 엠보셔에 도움이 되지 않는 근육들로 이 근육이 긴장되면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합니다.

볼근육에는

Masseter: 턱을 닫는데 사용되는 근육

Temporalis: 턱을 닫는데 사용되는 근육

위의 두 근육은 긴장시에 공기 흐름을 방해한다고 합니다.

위에 엠보셔에 도움이 되는 네가지 근육

Orbicularis oris ,Mentalis,  Depressor anguli oris , Depressor septi 를 제외한 나머지 근육들은

트럼펫 연주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런 불필요한 근육을 단련하거나 강화하고 사용하면  오히려 엠보셔 근육에 나쁜 영향을 끼쳐

주력을 약화시키고 음색을 안좋게 합니다.

입술에 힘을 빼라는것은 이런 불필요한 근육을 긴장시키지 말라는 의미이고

엠보셔에 도움이되는 네개의 근육은 강하게 단련하고 필요시 제대로 힘을 줘야 합니다.

막연하게 입술에 힘을 빼야된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입술에 힘을 완전히 빼면 소리가 안납니다 ㅜㅜ

도움되는 입술 근육에 제대로 힘을 주자라고 강력히 외칩니다~~^^

트럼펫터 동지분들 득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