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몸은 아주 효율적인 호흡기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요 역할은 생명활동에 필요한 산소를 공기중에서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가스교환기 입니다. 호흡기계는 24시간 쉬지 않고 일을 합니다. 에너지를 최소화 하기 위해 평상시에는 자율신경에 의해 작동되며 최소한의 운동만하며 약 500cc의 공기를 마시고 배출합니다. 그런데 유사시나 필요시에는 의식이 작용하는 강제호흡을 하게 됩니다. 강제 호흡시는 깊은 호흡을 통하여 최대 4600cc의 공기를 흡입 배출할 수 있기도 하구요. 트럼펫을 연주한다는것은 참 대단한 일이라는것을 새삼 느낍니다. 밥먹고 말하고 뽀뽀하는데에 사용되도록 진화한 입술을 성대처럼 잘 진동하도록 훈련시키고 만들어야 되구요 또한 생명유지에 사용되도록 진화된 호흡기관을 트럼펫 불기에 적합하도록 단련하고 훈련시켜야 합니다. 대단히 힘들고 지루하고 어려운 과정이죠. 그런데 트럼펫으로 아름다운 소리를 연주할때면 이 모든 노력을 보상하고도 남습니다. 포기하고 싶어도 지금까지 한게 아깝고 억울해서 못합니다 ㅜㅜ 어떤 전문가는 트럼펫 연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호흡이 70% 엠보셔 25% 테크닉 5% 라고도 말합니다. 그만큼 호흡이 중요하고 잘 이용할 줄 알아야 하죠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의 호흡기관을 기계공학의 관점에서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우리의 호흡기계는 크게 3가지의 운동을 통해서 공기를 pumping 합니다. 첫째는 위의 그림에 설명된 대로 pump handle 운동입니다. 갈비뼈 흉곽이 앞 뒤로 운동하며 공기를 흡입 배출하는거죠 둘째는 bucket handle 운동입니다. 갈비뼈 흉곽이 좌우로 팽창 수축운동하며 공기를 흡입 배출합니다. 셋째는 횡격막이 상하로 운동하며 공기를 흡입 배출합니다. 따라서 호흡을 복식호흡과 흉식호흡으로 나누는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정상적인 호흡은 복식호흡과 흉식호흡이 동시에 수행됩니다. 그럼 이 호흡기계를 움직이기 위한 구동기(호흡근육)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숨을 마실때 사용되는 근육입니다. 그림 만드느라 고생좀 했네요 ㅎ 숨을마실때 pump handle, bucket handle 운동을 하며 흉곽을 팽창시키는데 사용되는 근육은 외늑간근, 소흉근, 흉쇄유돌근, 사각근, 전거근이 있구요 그리고 횡격막이 수축하면서 아래로 내려오고 폐의 공간을 최대로 확보하죠. 다음으로 숨을 내쉴때 사용되는 근육입니다. 평상시에는 흡기시 팽창된 근육의 수동적인 스프링운동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다른 호흡근육이 관여를 안하지만 강제로 숨을 내쉴때는 (forced expiration) 생각보다 아주 많은 근육이 관여를 합니다. 갈비의 수축에 작용하는 근육은 내늑간근, 흉횡근 광배근이 있구요 횡격막을 위로 밀어올리는데 관여하는 근육은 복직근, 내복사근, 외복사근, 복횡근, 요방형근, 하후거근, 척추기립근, 골반기저근이 있습니다. 특히 골반기저근은 복부 최하부에 위치하며 복부압력을 지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복부에 최상에 위치한 횡격막과 최하에 위치한 골반 기저근 그리고 복부를 둘러싸고 있는 복직근, 복횡근, 복사근, 요방형근 등을 코어근육이라고 하고 필라테스에서는 중요시하는걸로 알고 있구요. 골반기저근이 약하면 충분한 복압을 유지할 수 없겠죠~~^^ 그래서 트럼펫 불때도 항문에 힘을 좀 써야됩니다 ㅋㅋ 고음 안올라갈때 괄약근에 힘을 좀 주면 가끔 올라갈때가 있습니다 ㅎㅎ 트럼펫터의 영원한 희망고문인 고음을 올리려면 강한 공기압을 만들어야 되는데 호흡기계에 힘이 어떻게 작용할까요? 위 그림이 호흡기계에 작용하는 힘을 표시한 것입니다. 갈비뼈 cage를 강하게 압축하는 내늑간근, 흉횡근, 광배근의 힘이 필요하구요 횡격막을 위로 올리는 강한 복압을 만드는데는 코어근육의 힘이 필요하겠죠. 트럼펫을 불때 힘을 빼라는것은 참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애매합니다. 어디에 힘을 빼라는건지 ~~^^ 힘을 모두 빼면 소리가 안나죠 호흡에 필요한 근육의 기능을 알고 그 근육을 강화하는 노력도 진지한 트럼펫터에겐 필요합니다. 트럼펫 동지 여러분 득음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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