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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펫 논단2023-10-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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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루소 6음 연습의 목적
내용
카루소 6음 트레이닝을 지난 한달 간 연습하며 느낀점을 공유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카루소 트레이닝에 수록되어진 대부분의 연습곡은 첫마디가 비어있습니다.
그리고 대표적인 연습곡의 지침에 따르면 60bpm의 느린 속도로 발박자를 세면서, 처음 두박자는 가지고 있는 모든 숨을 내쉬고 나머지 두박자에 코로만 숨을 쉬라 고 되어 있고, 첫음은 반드시 Breath attack 의 사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지침들은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지금부터 각 지침들이 유도하고자하는 바를 제 나름의 해석으로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대부분 트럼펫을 공부하는 분들이 겪는 오류는 "과호흡" 입니다. 숨을 많이 채워넣을수록 더 오래 안정적으로 연주 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내 몸이 담아 낼 수 있는 양의 호흡보다 더 많은 양을 강제적으로 넣으려고 하게 되면 상체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게 되고 이는 곧 발살바기동으로 이어지게 되는 주요한 요인이 되고 맙니다.

때문에 이미 머금고 있는 공기를 처음 두박자를 통해 모두 빼내고 다음 두박자에 공기를 직접적으로 넣을 수 있는 비강을 이용해 숨을 다시 채워 넣는 과정을 통해, 들숨의 한계점을 인지하여 과호흡을 방지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호흡을 마시고 그것을 이용해 음을 내는 일련의 과정속의 air stream 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야 입 안에 과도한 압력이 축척되어 불안정한 첫음을 터뜨리는 상황(발살바기동)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공기의 순환(air circulation)이 첫음에 대한 부담감등의 특정한 환경적 자극에 의해 원할이 되지 않는 연주자들은 Breath attack 을 이용해 내뱉어지는 공기의 흐름을 느끼고 각 음에 필요로 하는 호흡의 빠르기를 인지하는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모든 근육은 연결되어있어 한 부분의 긴장은 곧 연주전반에 어떠한 방향으로든지 영향을 미치게 되어있습니다.
긴장을 풀으라, 릴렉스하라, 차분해져라 라는 언어적지시는 굉장히 추상적이며 쉽게 신체적 안정을 유도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심호흡이나 스트레칭등역시 어느정도 효과는 볼 수 있으나 여전히 본질적인 요인에 의한 스트레스를 회피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때문에 발박자는 단순히 박자감각을 익히는 것 외에도 긴장의 요인들에 대한 의식의 집중을 다른 부분의 근육 움직임으로 흐뜨려놓아, 신체적 긴장을 다소 해소 하고 안정적인 어택과 아티큘레이션을 유도하는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카루소가 고안한 이 연습법은 연주자가 소리를 내는데에 있어 간과하기 쉬운 기본기를 굉장히 쉽고 효과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연습과정중에서 가장 쉽게 범할수있는 오류는 이것이 맞는 방법인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안고 이어가는것 입니다. 이 과정에서 잘못된 습관을 갖게되고 비효율적인 반복동작만 취하게 됩니다. 또한 이미 이 굴레에 접어든 연주자들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있다는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이 간단한 트레이닝 방법은 연주자의 레벨에 상관없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스스로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연습법입니다.

저는 5년전에 큰 사고로 입술과 치아가 크게 손상되는 부상을 입었으나, 2년의 재활끝에 다시 학교로 돌아올수있었습니다.
다만 그때 겪었던 심리적트라우마와 물리적 한계에 부딫혀 안좋은 습관만 잔뜩 쌓아놓고 있었고 그 결과 발살바기동의 굴레로 제대로된 연주 조차 하기 힘들었었던 사람입니다. 최근에 들어서야 한꺼풀씩 천천히 벗어놓는중입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계신분들과 초심자 여러분께 기초를 다지는 목적으로 추천하는 연습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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