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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펫 논단2023-10-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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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 트럼펫의 배음, 운지, 그리고 slotting
내용



trumpet_harmonics_chart.png




Double high E(4옥미, E7)까지의 Bb 트럼펫의 배음 차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자료를 찾기 힘들어서 고생좀 했네요

아마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배음 차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위 차트를 보면 2옥솔(G5까지는 배음과 운지가 빈틈이 없어

초보자들도 무리없이 운지와 슬로팅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경력이 되신분들도 2옥라(A5) 음부터는 소리내기가 좀 힘들다는 분들이 계시는데 배음 차트를 보면

설명이 가능합니다. 6차배음까지가 2옥솔이고 7차배음은 사용하지 않는 배음입니다.

그리고 8차 배음으로 건너 뛰는데 바로 이간격에서 2옥라의 slotting이 약간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트럼펫 불기는 바로 이 배음을 찾아서 공명시키는것이죠.

8차배음만 잘 이해하면 3옥도(C6)까지는 별 무리없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bb_trumpet_bach.png

Bb 트럼펫의 오픈운지(0)에서의 임피던스(impedance) Chart


그 다음 고비는 10차 배음에서 나오는 3옥미(E6)까지 입니다. 9차배음은 역시 사용되지 않는 배음입니다.

굳이 사용하려면 다른 운지로 사용할수도 있지만 10차배음의 운지가 많이 사용하는 운지입니다.

이때부터는 배음 간격도 촘촘해지고 건너뛰는게 많아져서 slotting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Bb 트럼펫으로 클래식이나 대중가요, 팝음악을 할 경우에는 3옥미 정도면 더이상 욕심을 안내도 될듯합니다.


그다음 영역은 리드 트럼펫터들의 영역인 12차 배음에 나오는 3옥솔(G6)입니다.

3옥미 이상을 불려면 특별한 기술과 장비가 필요합니다. 트럼펫음을 얼마나 쉽게 낼수 있는가의 나타내주는 파라미터가

음향학적 임피던스 (acoustical impedance)입니다. 음향학적 임피던스 (Z)는

Z= P/V

P: 음압(sound pressure)

V: 공기의 유량(volume flow rate)

으로 표현되고 임피던스 피크가 트럼펫의 배음입니다.

위의 오픈 운지에서의 Bb 트럼펫의 임피던스 도표를 보면 11번째 피크 (배음)부터 크기가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즉 정재파(standing wave)가 약해지고 피드백이 줄어들어 입술진동을 유발하기가 더 힘들어집니다.

3옥미 이상에서의 임피던스를 인위적으로 조정하여 크게 만들수 있는방법은 두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마우스피스 컵의 크기를 줄이는것입니다. 즉 마우스피스 직경과 깊이를 줄이면 마우스피스의 Helmholz 고유진동수가

높아져서 높은배음을 좀더 쉽게 가진시킬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구강의 공간을 좁히는것입니다. 성대에서부터 구강까지를 vocal tract라고 하는데 

입술과 연결되는 또하나의 관이고 역시 임피던스와 고유진동수(배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혀를 올리는 동작으로 vocal tract를 변화시키면 임피던스가 달라져 결국 트럼펫에서의 고음 배음을 쉽게

울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 다음은 Double high C(4옥도, C7)가 속한 15차 배음 영역입니다. 3옥솔까지는 클래식 연주자나

리드 트럼펫터들이 연습만하면 낼수 있는 음들이지만 3옥라(A6)부터는 매우 어려워집니다.

13차배음과 14차 배음을 건너뛰어 정확한 배음을 찾아 슬로팅하기도 힘들고 임피던스도 약해서

정재파(standing wave)와 피드백도 거의 없습니다. 이때부터는 거의 입술진동에 의존하고 트럼펫의 배음 공명이 아닌

트럼펫관이 입술진동을 그냥 확대만 시키는 메가폰 역할만 하는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배음과는 별 영향이 없는

순수한 페달톤 영역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4옥도 이상의 음들입니다. 극강의 리드트럼펫터는 Triple high C(5옥도, C8)까지도

소리를 낸다고하는데 4옥미 이상부터는 19차 배음입니다. 16, 17, 18차 배음을 건너뛰기 때문에

슬로팅하기가 극히 어렵습니다. 거의 신의 영역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리드 트럼펫터들이 왜 이렇게 높이 올라가려고 할까요 ~~^^

그들의 대답은 "낼수 있는 음이 존재하고 sizzling(지글지글 끓는) 음들이 묘한 쾌감을 준다" 라고 말하고

희소가치가 있어서 잘팔린다고 하네요. 그들만의 영역이고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즈에 메이나드 퍼거슨, 웨인 버저론, 캣 앤더슨, 아르투로 산도발 제임스 모리슨 ....

클래식에 모리스 앙드레, 라인홀트 프리드리히 등 고음 아티스트 들의 고음은 아름답습니다.

도전해보세요~~^^


트럼펫 불기는 과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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