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겠지만 전통적인 복식호흡은 숨을 마실때 횡격막이 내려오면서 배가 나오고

숨을 내쉬면 횡경막이 올라가면서 배가 들어가는 호흡이며 abdominal breathing(복식 호흡)이라 합니다.

복식호흡은 다른말로 횡격막호흡(diaphragm breathing) 이라고도 하죠.

역복식호흡(reverse abdominal breathing)은 반대로 숨을 마실때 배가 들어가고

숨을 내쉬면서 배를 내미는 호흡입니다. 평소에 자연스럽지 않은 호흡인데 이 호흡법을 훈련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소림사 승려들, 기공 수련자, 태극권, 팔궤장 등 중국 권법 수련자 들이 기를 모을때 역복식호흡을 수련합니다.

그런데 우리 일상 생활에서도 우리가 의식하지 않는 순간에 역복식호흡을 자연스럽게 합니다.

놀라서 비명지를때, 큰소리로 웃고 울때 역복식호흡을 한다고 합니다.

동물들도 이 호흡을 하는데 사자가 표효할때 역복식호흡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성악 트레이너분이 말하길 여자가 비명을 지를때 음정이 3옥솔 정도 나온다고 하는데

여자들의 최고음역대가 3옥도 정도이고 여자 고음가수가 3옥파정도 낸다고 하니 뭔가 아이러니 하지요

여자분들 누구나 3옥솔 정도는 낼수 있는데 진지하게 노래할때는 그 음정을 내기가 힘드는게

무언가가 방해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중 하나가 발살바 기동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몸에 긴장하고 불필요한 근육에 힘을 줄때도 고음을 방해한다고 생각되구요.

발살바 기동(valsalva maneuver)은 자연스러운 우리몸의 도움되는 기능입니다.

기침하거나 재채기를 할때 발살바 기동이 발현되는데

기침을 할때 복근 특히 복사근이 수축하여 횡격막을 밀어올리고 늑간근도 수축하여 갈비뼈를 수축하면

우리몸은 목젖을 닫아 폐의 압력을 최대로 올립니다. 그리고 목젖을 열면서 아주 빠른 공기를 내보내는것이

기침할때 메카니즘입니다.

무거운 역기를 들거나 차를 밀때도 발살바 기동이 발현되는데

숨을 마시면 횡격막이 내려오고 복부근육에 힘을 주어 수축시키면 복부압력이 올라갑니다. 이때 우리몸은

목젖을 닫아 복부압력을 극대화 시킵니다. 높아진 복압은 단단한 기둥을 형성하고 복부 기둥의 강성을 높여줌으로서

척추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여주죠. 배에 힘을 안주고 역기를 들면 허리 다칩니다~~^^

하지만 트럼펫 연주에서는 발살바기동은 최대의 적이자 딜레마입니다.

높은 공기속도를 얻기 위해서는 폐를 최대한 압축해야 하고

복부근육으로부터의 지지(support)를 받아야 하는것은 당연하죠. 복부에 힘을 줘야합니다.

이때 우리몸은 발살바 기동이 발현되기 쉬워서 비자발적인 근육(invaluntary muscle)인

목젖을 닫게되고 공기속도를 줄입니다.

자동차로 비유하면 엑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고 있는거죠.

보통 이경우에 차는 과열되고 브레이크가 파열됩니다. 성악으로 치면 째지는 소리가 납니다.

트럼펫터는 얼굴이 붉어지고 목에 핏대가 서게되죠 ㅎ

역복식호흡(reverse breathing)을 과학적으로(말이되게 ?) 분석해 보겠습니다.

숨을 들여마시면 횡격막이 수축하면서 내려갑니다. 이때 배를 안으로 밀면

복부압력이 더 상승하고 에너지가 축적됩니다. 숨을 내쉴때는 횡격막이 올라가고 배를 앞으로

내밀면 복부압력이 급격하게 줄어듭니다. 역복식호흡은 이 압력차를 이용해서

힘을 발휘하는것으로 생각됩니다.

바비 슈는 역복식호흡을 응용하여 쐐기 호흡법을 고안했습니다.

하지만 역복식호흡과 쐐기호흡법은 몇가지 부분이 다릅니다.

쐐기호흡법은 숨을 마실때 약간 배를 내미는 과정 (약 5%)이 있고 이는 횡격막이 충분히 수축해서 내려올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역복식호흡처럼 배를 안으로 밀어넣으면 횡격막을 위로 밀게되고 

흉식호흡을 통해 공기를 최대한 마신후 늑간근을 수축시키면 복부와 갈비뼈로부터 동시에 압력을 받아

폐를 최대한 압축시키는 공기압 탱크가 만들어집니다.

배를 안으로 넣으면서 발살바 기동도 방지할 수 있다구 하구요.

그리고 쐐기호흡법이 역복식호흡과 다른점은 숨을 내쉴때 배를 내밀지 않고 그대로 쐐기 형태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공기를 압축하며 보내는것이죠.

우리몸은 무의식적으로 큰 힘을 낼 수 있도록 완벽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다만 인간의 의식이 작용하면

여러 방해하는 힘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초등학생이 4옥도를 내는것을 보면 선천척으로 우리몸의 힘을 잘 이용하는법을

타고 나지 않았나 생각되구요.

몸에 불필요한 힘을 빼는것도 같은 맥락에서 방해하는 힘을 줄이자는것이라 생각됩니다. 

트럼펫터 동지분들 모두 득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