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 연주에 대한 격언중에 "마우스피스를 당겨서 불지 말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트럼펫 관련 글을 읽다보면 어떤 고수가 트럼펫을 실로 천정에 매달아 놓고 3옥도를 냈다는 전설도 내려오죠.

유튜브를 뒤져도 한번도 본적이 없고 과연 마우스피스 압력없이 원하는 고음을 낼 수 있을까 믿기지 않았는데

미국 연주자들도 궁금했나봅니다.

드디어 미국 연주자가 천정에 실로 매달아놓고 실험하는 영상을 찾았습니다.

트럼본 연주자가 트럼본과 트럼펫을 천정에 매달아 놓고 고음을 내보려고 시도하는 영상입니다.

과연 성공했을까요?  아래 영상을 보시죠 ㅎ

https://youtu.be/FdvW368W1O8

6분 후부터 보시면 됩니다.

또 인터넷을 서핑하다가 마우스피스 압력에 대한 좋은 글과 자료가 있어 소개하려 합니다.

1986년에 New Scientist 라는 잡지에 실린 글인데요.

아마추어와 프로 트럼펫터의 마우스피스 압력을 측정해서 비교한 자료입니다.

결론은 아마추어나 프로 연주자나 마우스피스 압력에 큰 차이는 없다 입니다.

위 그래프는 실험에 참가한 트럼펫터의 마우스피스 압력을 측정한 것인데요

G3 (0옥솔)에서 C6 (3옥도) 까지 3단계 음량(87, 95, 103db)으로 트럼펫을 불때 마우스피스 압력입니다.

고음으로 올라갈수록 소리가 커질수록 마우스피스 압력이 증가하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프로 연주자도 같은 그래프 형태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프로 연주자도 고음을 올리거나 음량이 커질때 상당량의 마우스피스 압력을 가지고 연주합니다.

다만 프로 연주자들은 엠보셔가 튼튼하고 입술의 쿠션을 적절히 이용하는 요령을 알아 압력에 덜 민감한거죠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를 합리적으로 추론해 보면 먼저 작용과 반작용의 단순한 물리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고음을 내고 음량이 커지면 높은 공기압이 필요하고 그 압력을 버티기 위해 당연히 마우스피스 지지력이 필요한것이죠.

또 다른 이유는 마우스피스 컵 안의 입술에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마우스피스 컵 안에 들어있는 입술의 체적이 많을수록 마우스피스의 실제 컵 체적은 줄어드는 효과가 있고

고음을 내려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마우스피스를 당기게 된다는 것이죠. 마우스피스 컵이 작을수록 고음 내기가 쉽습니다.

프로 연주자들은 엠보셔 근육이 발달되어 있고 높은 압력을 견디면서도 쉽게 지치지 않는 훈련이 되 있을뿐

여전히 고음에서 상당한 마우스피스 압력을 가지고 연주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럼 초고음을 내는 리드 트럼펫터들의 마우스피스 압력은 얼마나 될까요?

4옥솔까지 낸다는 아루트로 산도발을 인터뷰 했는데

"하루는 고음을 내려고 마우스피스를 얼마나 심하게 눌렀는지 마우스피스가 내머리 뒤쪽에 있는줄 알았다" 고

고백했답니다.

과도한 마우스피스 압력은 음색과 주력에 해가 되는것은 당연한 사실이고 가능한 마우스피스 압력을 줄여야 하지만

적절한 마우스피스 압력이 없이는 연주를 할 수 없는것도 사실입니다.

연주할때 너무 마우스피스 압력에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그냥 릴랙스하면서 압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시면 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