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말 경 트럼펫터 아카데미 20기를 수료하고 혼자서 사부작 사부작 연습하다 보니

제 스스로가 트럼펫 연습에 많이 느슨해진 듯 했습니다.

그러다가 코리안 트럼펫터 앙상블 정기 연주회 소식을 접하고

바로 티켓 예매하고 공연까지 거진 한달을 기다렸습니다. 

해오름극장 관람석을 청중으로 거의 모두 다 메울 정도로 많은 분들이 

공연 보러 오셨어요. 

멋진 연미복 차림으로 지휘석에 오르신 김우일 선생님의 모습이 사뭇 새로웠어요. 

양행효 단장님의 2부 시작 전 인삿말도 아주 인상적이었지요. 

무엇보다 작년 제20기 아카데미 때 같이 수강했던 반가운 동기 두분을 뵈었습니다.

장민*님과 박*님의 공연 입장 모습을 보고 반가웠지요.

두분 모두 작년에 열심히 하셨던 분들인데 수불석권...아니 수불석트럼펫 하시더니

이렇게 앙상블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고 제 스스로에게 심기일전 하게 된 공연이었습니다.

트럼펫을 배우기 전이었다면 그냥 멋진 공연이구나...라고 단편적으로 느끼고 말았을텐데

트럼펫을 배우고 난 후 관람한 어제의 공연엔 많은 분들께서 

어제를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고 연습하셨을까 하는 모습이 상상이 되더군요.

그간의 노고가 결실을 맺는 공연이라는 것에 공감해서인지 공연 중, 그리고 공연 이후까지

감동은 컸습니다.

귀가 후 공연의 감동으로 바로 연습실로 가서

트럼펫 연습을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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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보고 왔다고 그 감동만으로 미천한 실력이 늘어날리가 만무하죠...ㅠㅠ

저도 저런 무대 위에 설날을 꿈꾸며

앙부셔를 요렇게도 바꿔보고 저렇게도 바꿔보고...

어제의 감동적인 하루를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