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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펫 논단2023-10-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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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e Gordon의 텅잉법
내용

요즈음 Claude Gordon에 빠져 있습니다.

우연히 그의 책 "Brass playing is no harder than deep breathing"을 읽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동안 제가 경험했던 "애증의 악기?" 몇번이나 던져버리려 했던 트럼펫이 숨쉬기 만큼 쉽다고 하니

귀가 솔깃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단서가 붙습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연습했을 경우에

트럼펫 불기가 쉽다고 합니다. 이런 선문답 같은 자연 법칙(law of universe)에 따르는 올바른 연습방법이

무엇일까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책 5권을 충동구매 했습니다 .

그의 스승인 Clarke의 책 technical studies"외에  "setting up drills",와 "characteristic studies"도 함께 질렀습니다.


그의 방법은 색다릅니다. 그의 해야할것(Dos)와 하지 말아야 할것(Don"ts)를 요약하면

1)입술강화 훈련(볼펜물기)을 하지 말것

 일명 superchop이라는 입술힘은 별로 쓸모없다고 말합니다.

고든의 학생들은 입술에 대한 언급을 하는것을 금기시 했다고 합니다. 

2) 립버징, 마우스피스 버징을 하지 말것

립 버징과 마우스피스 버징은 실제 트럼펫에서의 진동과 다르며 과도하게 할경우

입술을 경직되게 하고 상태를 악화시킨다.

3)페달톤 연습을 매일 할것

페달톤 연습은 트럼펫의 모든것 (고음, 주력, 도약, 유연성, 음색)을 발전시킨다.

그런데 좀 색다른것은 롱톤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롱톤을 많이하면 주력과 음색이 좋아진다고 알려져 있는데

고든은 롱톤을 과도하게 하면 입술을 경직시킨다고 주장합니다.

4)호흡 연습을 매일 체계적으로 할것

고든은 트럼펫을 울리는것은 바람의 힘(wind power)와 혀의 위치(tongue level)이라 합니다.

입술은 단지 진동만 잘되게 유지하면 된다고 하고 아예 신경쓰지 말라고 합니다.

바람의 힘을 세게 하려면 호흡 밖에 없습니다.

그의 방법은 항상 가슴을 내밀고(chest up) 깊고 자연스러운 호흡을 일상 생활에서 연습하라고 합니다.

그의 책 "Physical approach to elementary brass playing", "Daily trumpet routines"에 호흡법이 나와 있습니다.

5) 혀의 위치를 생각하라

고든 방법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음정을 결정하는것은 혀의 위치이다"입니다

고든은 혀의 끝을 항상 아래 치아의 끝에 살짝 터치하게 하도록 유지하라고 합니다.

립슬러로 고음을 올릴때 이 방법으로 하면 혀의 위치를 조정하면 고음이 올라갑니다.

하지만 텅잉할때 문제가 생깁니다.

일반적인 텅잉은 혀의 끝을 위 치아의 끝 부분에 터치하면서 텅잉합니다.

그런데 고든의 방법은 항상 혀를 아래 치아의 끝에 붙이라고 하니 일반적인 텅잉 방법에 위배됩니다.


그래서 clarke이 고안하고 그의 제자 gordon이 계승한 방법이 "K tongue modified"란 텅잉 방법입니다.

혀의 끝을 아래 치아의 끝 부분에 위치시키고 혀의 중간에서 앞쪽 부분으로 입 천장을 터치 하는 방법으로

텅잉 하는 방법으로 "K tonguing"의 변형이라 합니다.

이 KTM 방법을 사용하면 고음을 올릴때 슬러와 텅잉에 같은 혀의 위치를 사용할 수 있고 고음을 올리기 쉽다 합니다.

이 KTM 방법은 그의 책 "Tongue level exercises"와 "Daily trumpet routines"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이 일반적으로는 널리 사용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제가 해보아도 일반적인 방법인 텅잉할때 혀의 끝 부분으로 윗 치아의 끝을 터치할때 음이 더 또렷해진다는것을 느낍니다.

그런데 고든은 KTM 방법을 자연스럽게 구사하는데 적어도 3개월은 걸린다고 합니다.

열심히 적응하다보면 음도 또렸해지고 고음도 한결 수월해질거라고 주장합니다.

이 KTM을 사용하는 아티스트로는 Doc Severinsen, Arturo Sandoval 등이 있다고 하고 믿고 이 방법을 사용하라고 합니다.


과연 지금이라도 "K tongue modified" 텅잉법으로 바꿔야 할지 고민입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방법이 무너지진 않을지 걱정입니다.

고수님들 중에  "K tongue modified" 텅잉법을 써보신 분이 계신지

경험담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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