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으로부터 중고 트럼펫을 구매했어요. 

삼척동자도 알만한 브랜드입니다.

판매자를 직접 만나 각 기능을 확인 후

이상이 없음을 알고 즐거운 마음에 거래했습니다. 

그런데 연습실로 와 불어보니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그래 슬라이드를 뽑아 내부를 비춰보니 

관 내부 상태가 한 번도 청소하지 않은 것처럼

불순물이 덕지덕지한 것이었습니다.

1-3번 피스톤 하단 뚜껑 안에는 검푸른 곰팡이가 가득했고요.  

충격적이었습니다. 

평소 악기를 꼼꼼히 관리해서

밸브 슬라이드에 구리스만 발라주면 된다 했거든요. 

그런 악기일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집에 와서 미지근한 물에 세제를 풀어 

담갔다가 소제를 하니 온갖 찌거기들이---ㅠ

이런 측면에서는 확실히 위탁판매가 안전합니다. 

악기를 판매하기 전

간단히라도 내부 등을 소재하는 게 에티켓 아닐까

생각합니다. 

매너라고 해야겠군요. 

쓰레기를 파는 게 아니니까요.